[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산업재해 사고사망 절반 감축'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는 박두용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됐다.
하지만 박두용 이사장과 함께 임기를 마친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과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조종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등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장들은 차기 인선이 늦어지면서 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고용노동부 및 산하 기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3년 임기를 마친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의 임기가 1년 연장됐다. 국정과제인 '산업재해 사고사망 절반 감축'을 완수하기 위해 1년 더 자리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박 이사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26일까지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고용부에서 1년 연임 문서를 보내왔다"면서 "산재 사망자 감축 목표를 마무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 이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용불안, 경기침체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선진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재 사고사망 감축"이라며 "공단은 올해 이러한 산재 사고사망자 감소를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0.12.08 jsh@newspim.com |
지난달 14일 임기를 마친 김동만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차기 이사장 임명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어수봉 전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최종 후보에 올라 대통령 재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텍은 지난달 20일 임기를 마친 이석행 현 이사장과 조재희 전 청와대 비서관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석행 이사장은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민노총 총파업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조재희 후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실 국정과제비서관을 지냈다.
내부 인사에 정통한 폴리텍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예단할 수 없다. 확률은 반반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두용 이사장과 함께 지난달 26일 임기를 마무리한 조종란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현재 공식 공모 절차를 마무리하고 최종 후보 선정 과정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는 아직까지 안갯속이다. 역대 이사장 이력을 살펴보면 관련단체 기관장, 정치인, 관료, 변호사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공모절차는 마무리 했지만 아직까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 기관장 인사는 이르면 다음달 초는 돼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개각 대상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이 장관은 지난 2018년 9월 취임해 2년 넘게 고용부를 이끌로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개각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는 전해들었는데 확실치는 않다"면서 "국민취업지원제도, 전국민고용보험 등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바뀌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전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