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해칠 수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라며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통합을 해친다는 발언은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국민 여론을 슬쩍 떠보고 서둘로 바람을 빼버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1.19 leehs@newspim.com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두 분 전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사실은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태다. 또한 두분 모두 연세가 많고 건강이 좋지않다는 말도 있어서 아주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도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전직 대통령의) 사면은 국민통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대부분 의견인데, 왜 통합을 해친다고 하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 문 대통령이 '관점이나 견해의 차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관점과 견해의 차이도 조정하지 못하고 징계를 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당헌 개정은 당원 뜻을 따를 뿐'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스스로 하신 말씀을 부정하는 자기부정이나 면피성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는 발언에 대해선 "혼자만 그렇게 알고 있는 것 같다"며 "한·미 연합훈련을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는 발언에 이르러선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아연실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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