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자가 격리 해야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코로나19(COVID-19) 대책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에서 이미 40만명이 숨졌다. 이는 2차 세계대전 희생자 보다 더 많은 것"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의 코로나19와 백신 배포 대책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달에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명에 이를 것"이라면서 "우리는 오직 과학과 전문가 의견에 근거해서 코로나19 확산 저지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책에 관련해 발표하고 있다. 2021.01.22 kckim100@newspim.com |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해외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은 이제 반드시 자가격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여행자 관리 강화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백신 수급 대책 등 다수의 코로나19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와관련,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에게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이날부터 시행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해외 입국자들에게 자가 격리를 권고했으나 이를 의무화하지는 않았다.
통신은 이밖에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정부가 발표했던 모든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도 명문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는 26일부터 외국에서 오는 두 살 이상 항공편 승객은 오는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교통 운송관련 행정 명령에는 항공기와 공항, 장거리 시외버스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편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지명자도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 참석, 관련 질문에 대해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중 교통과 관련한 모든 조치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미국 뉴욕 JFK 공항.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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