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고시생 폭행' 논란과 관련해 "덩치 큰 청년들 대여섯명이 아내와 아들 앞에 불쑥 나타났다"며 "예의라는 것은 상대가 예의라고 느껴야 예의"라고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박 후보자는 25일 오전 10시 시작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청문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01.25 kilroy023@newspim.com |
이날 첫 질의에 나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 일이 있기 전 사시 존치를 원하는 분들이 아주 예의바르게 박 후보자에게 손편지를 전달하고 싶은데 주소를 몰라 오피스텔에 음료수와 편지를 놔뒀다"며 "그들을 폭행하고 폭언한 것이 박 후보자가 말한 '약자를 위한 정신'인가, 후보자가 말한 약자는 선택적 약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예의라는 건 상대가 예의라고 느껴야 예의"라며 "당시 밤 10시 제 숙소인 당산동 오피스텔에 저보다 훨씬 큰 청년 대여섯명이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없는 대전 집 아파트에도 제 아내가 혼자 있는데 사시 존치를 주장하는 대여섯명의 분들이 와 제 아내가 어마어마하게 놀랐다"며 "고등학교 2학년짜리 둘째 아이가 다니는 학교 앞에도 피케팅을 하며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저도 예의를 존중한다"며 "사시 존치를 이야기하는 분들, 저도 가슴 아프게 생각하지만 로스쿨 제도를 도입해서 전국에 (인재를) 고르게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정책적 판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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