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신용카드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통하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 관리업) 사업 관련 금융당국의 본 허가가 임박했다. 카드사들은 기존에 출시한 관련 서비스를 재정비하거나 고도화하는 한편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 출시도 검토중이다.
26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를 획득한 28개사를 대상으로 본 허가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8개사중 카드사는 신한, KB국민, 현대, 우리, BC카드 등 5개사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대부분 본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8개 카드사중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발목이 잡힌 삼성카드와 하나카드의 심사는 보류된 상태다. 롯데카드는 뒤늦게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 다음 달 2차 예비허가 신청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마이데이터 서비스 적용 리브 메이트(Liiv Mate) [사진=KB국민카드] 2021.01.26 tack@newspim.com |
이번에 본허가를 받는 카드사들은 다음 달 5일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본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기존에 출시한 서비스를 재정비하는 한편 새로운 상품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금융권 오픈뱅킹 시행을 앞두고 마이데이터는 마이페이펀드(지급결제업) 등을 구현하기 위한 첫 단추라고 보면 된다"며 "기존 출시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추가 상품이나 서비스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보험회사, 카드사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신용정보를 모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고객의 카드 거래내역, 보험정보, 투자정보 등을 분석해 유리한 금융상품을 추천할 수 있고, 고객은 본인의 신용도, 자산, 대출 등과 유사한 소비자들이 가입한 금융상품의 조건을 비교하는 것 등이 가능해진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지난해 마이데이터 자산관리 서비스인 '신한 My리포트(마이리포트)' 를 출시한 바 있다. 출시 6개월만에 이용객이 200만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리포트는 금융기관의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고객의 소비생활을 진단하고,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제안하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8월 '리브 메이트(Liiv Mate)'를 자산 관리, 소비 분석, 고객별 맞춤형 혜택 등 '마이 데이터(My Data)' 관련 서비스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 '리브 메이트 3.0'을 출시해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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