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27일 최종건 1차관이 다울 마투테 주한 페루대사를 면담하고 한국 기업들의 페루 정부 기반시설(인프라) 사업 진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과 마투테 대사는 이날 만남에서 한국과 페루가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연대와 협력의 정신 아래 꾸준히 협력을 이어온 점을 평가하고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한 양자 차원 및 국제무대에서의 교류협력 증진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다울 마투테 주한페루대사와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1.27 [사진=외교부] |
최 차관은 특히 페루 정부가 추진 중인 리마 지하철 3·4호선 및 중앙고속도로, 산타 로사 고가도로 건설 사업과 관련해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인 국내 기업 연합체(컨소시엄)에 대한 페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페루 정부는 최근 ▲리마 지하철 3호선(69억불) ▲리마 지하철 4호선(37억불) ▲중앙고속도로(35억불) ▲산타 로사(Santa Rosa) 고가도로(4억불) 등 약 145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추진중이다. 올해 상반기 입찰 예정이다.
최 차관은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국내 기업들이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페루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최적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투테 대사는 페루 내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의 평판이 매우 좋다며, 한국 기업들이 페루의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돼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최 차관은 디지털·비대면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오는 3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남미 디지털 협력 포럼'에 페루 측 고위급 인사가 방한해 양국 간 디지털 분야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를 가지기를 희망했다.
마투테 대사는 페루 정부도 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티 구축 및 각종 디지털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3월 포럼에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차관은 올해 페루의 독립 200주년을 축하하고 이 계기 양국 간 교류 협력이 더욱 활발해 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투테 대사는 주한페루대사관 차원에서 준비 중인 페루 독립 200주년 계기 '음식문화주간' 등 다채로운 행사에 한국 정부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이번 면담은 호혜적 경제협력 강화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중남미 국가 주한대사와의 첫 고위급 접견으로서, 한-페루 양국 간 기반시설(인프라)·디지털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및 중남미 진출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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