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5G 확대와 전장사업 성장을 등에 업은 삼성전기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도 모든 사업 부문에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설비투자 확대 계획을 밝히며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64억원, 영업이익 252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삼성전기 실적 추이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2021.01.27 iamkym@newspim.com |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77억원(17%), 영업이익은 1068억원(73%)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425억원(6%), 영업이익은 547억원(18%) 감소했다.
2020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8조 2087억원, 영업이익 82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6%, 12% 성장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중화향 스마트폰용과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출하량은 늘었으나, 환율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 감소한 9645억원을 기록했다.
모듈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공급이 줄어 전 분기 대비 29% 감소한 56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판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3% 성장한 5579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AP용 및 CPU용 고부가 패키지기판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기는 "5G 통신 시장 확대에 따른 고부가 MLCC 및 패키지기판 판매 증가와 OLED용 RFPCB의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실적 역시 전년 대비 올해 더 성장할 것으로 자신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4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주요기관들이 올해 미중 무역 갈등, 코로나19 등 불확실 요인에도 전년 대비 경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당사의 부품시장 또한 5G, 전장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스마트폰과 전장을 중심으로 한 MLCC 수주 증가세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는 스마트폰, PC, 전장 등을 중심으로 MLCC 수주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전장용 MLCC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요 증가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기는 "수요 성장에 대비해 전년 대비 설비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 톈진 신공장은 현재 초기 설비 셋업을 완료하고 양산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MLCC 가격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향후 시장수급 및 업계 동향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며 당장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카메라모듈, 패키지기판 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기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은 소폭 성장이 전망되나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높은 성장이 전망돼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보급형 중 고사양 스마트폰 카메라 관련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패키지기판 시장도 반도체 시황 개선에 따른 수요 확대로 올해 대비 10% 이상 고성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언론을 통해 제기된 애플의 삼성전기 폴디드 줌 카메라 도입설과 관련해서는 "특정거래선 공급 계획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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