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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지성규 연임할까…우리·하나銀 이달 선임절차 착수

기사등록 : 2021-02-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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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중하순 임기만료
KB 허인·신한 진옥동도 연임 확정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권광석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연임을 결정하는 자리가 이달 열린다. 현재로서는 신한, KB에서 코로나19 장기화,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한 경영환경을 감안해 행장의 연임을 결정한 만큼, 이들 역시 무난히 연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 행장과 지 행장의 임기는 다음달 중하순 만료된다. 이에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중순께 각각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두 행장을 선임할 당시 우리금융은 1월6일, 하나금융은 2월22일 첫 회의를 열고 2~3차례 회의를 가진 후 후보를 확정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권광석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 [사진=각사] 2021.02.01 milpark@newspim.com

현재까지는 두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권 행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우리은행장이 분리된 작년 3월 임기 1년으로 취임했다. 권 행장은 DLF 사태 중심에 우리은행이 있던 탓에 내정 때부터 조직안정에 공을 들였다. 전 직원에 취임 직후 "멋진 은행을 만들어보자"며 커피 쿠폰을, 코로나19 금융지원이 한창이던 4월에는 "화이팅하자"며 아이스크림 쿠폰을 보냈다.

4대 은행 중 최초로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고, 임원들과의 회의하는 영상을 사내게시판에 올려 직원들에 공유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같은 소통에 직원들의 만족은 높았다는 전언이다. 이후 ACT 조직체계, 증권운용부, DT추진단 신설 등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영업점 협업을 추구하는 공동영업체계 같이그룹(Value Group) 제도를 도입하는 시도도 했다. 여기에다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 지주 임원들의 인사도 이미 완료됐다.

지 행장은 2019년 3월부터 하나은행을 이끌어왔다. 2+1년이 금융권의 통상적인 임기라는 점에서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재작년까지 저조했던 해외법인 순이익이 증가한 데는 중국통인 지 행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중국 자회사인 하나은행유한공사 순이익이 868억4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배 늘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산, 부채의 선제적 포트폴리오 조정 성공 및 철저한 현지화를 통한 리테일 금융영업 강화, 모바일 제휴를 통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 등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또 지 행장은 파생결합펀드(DLF), 라임 등 잇단 사모펀드 사태에 연루돼 무너진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 금융소비자보호 의지도 보였다. 최근 은행권 최초로 상품 내용을 숙지한 직원만 신규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숙지 의무제를 도입하고, 또 은행권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했다. 지 행장이 직접 '금융소비자보호 실천 다짐문'을 작성해 전직원 앞 공표하기도 했다.

나아가 두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데는 경쟁사의 분위기도 일조한다.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연임을 확정한 허인 KB국민은행장은 2+1년을 채웠음에도 신임을 받았다. KB금융 사상 최초 3연임 행장이다. 2019년부터 신한은행을 이끈 진옥동 행장은 1년보다 긴 '2년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았다. 당시 KB금융 및 신한금융은 두 사람의 연임을 결정하며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국내외 영업환경 속에도 성과를 낸 점"을 인정한 후 또 한번 조직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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