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미래차·산업디지털 분야에 중점투자하는 2000억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의 자펀드가 조성된다.
[사진=금융위원회] |
금융위는 4일 은성수 위원장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산업-금융 뉴딜투자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은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현대 EV스테이션에서 체결됐다. EV스테이션은 현대자동차와 SK네트웍스가 지난달 21일 개소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다.
이번 업무협약은 향후 미래차, 산업디지털 분야에 중점투자하는 정책형 뉴딜펀드가 신속히 결성되고 투자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산업계-금융계-뉴딜펀드 운용기관들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민간투자기관과 뉴딜펀드 운용기관은 올해 중 정책형 뉴딜펀드의 자펀드인 총 2000억원 규모의 미래차·산업디지털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펀드는 기업투자펀드 2개 및 인프라투자펀드 1개 등 총 3개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산업기술진흥원(KIAT) 등 민간투자기관은 총 900억원의 자펀드 매칭자금을 투자한다. 여기에 기타 민간자금 600억원과 정책형 뉴딜펀드 모펀드 500억원을 더해 2000억원을 조성한다.
업무협약에 참여한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기업은행 등은 향후 5년간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뉴딜펀드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이 총 1조원에 달하는 매칭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산업계-금융계간 협업이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뉴딜산업 생태계 내에서 투자프로젝트 발굴, 정보교환 등이 한층 더 원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형 뉴딜펀드의 신속한 결성과 투자성과 창출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앞으로 정책형 뉴딜펀드를 대기업을 비롯한 산업계의 수요에 맞춰 민간투자자기관과의 연계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책형 뉴딜펀드가 민간투자자금을 뉴딜분야로 유도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연한 펀드 설꼐 및 민간자금 유치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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