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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지난해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화장품 부문서만 72% 급감

기사등록 : 2021-02-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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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누계 매출 2881억·영업익 223억...수익성, 2015년 수준 회귀
애경 "투자 비용 증가 탓...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 중"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애경산업이 결국 영업이익 200억원대로 주저 앉았다. 애경이 이 같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안팎에선 애경이 고비는 넘겨 올해 400억원대 영업이익으로 반등할 것이란 관측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양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8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고 매출액이 1536억17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애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1% 줄어든 223억원과 매출이 16.1% 감소한 5881억원을 기록했다. [제공=애경산업] 2021.02.04 yoonge93@newspim.com

애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1% 줄어든 223억원과 매출이 16.1% 감소한 5881억원을 기록했다. 애경이 2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추정치)에는 크게 밑도는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애경의 4분기 매출을 1605억원 영업이익을 68억원으로 추정했고 지난해 누계 실적으로는 매출 5949억원과 262억원을 전망했다.

◆애경, 생활용품·화장품 부분 두 자릿수 ↓..."광고·마케팅 투자 비용 증가 탓"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애경의 생활용품 사업과 화장품 사업은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씩 줄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여행객 감소 등으로 면세 시장이 위축과 중국 시장 수요 위축 등이 화장품사업의 부진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다.

이 기간 화장품사업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72.7% 감소했고 매출액도 38.3% 쪼그라든 2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생활용품사업은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 등의 선전으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4% 감소한 91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액은 4.9% 증가해 3771억원을 달성했다.

애경 측은 영업이익 감소 이유로 공격적 마케팅 투자를 꼽았다. 회사 측은 브랜드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광고 투자 그리고 디지털 마케팅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를 초석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애경 관계자는 "투자금 증액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지속적인 디지털 마케팅 투자를 통해 국내 디지털 채널 실적이 전년대비 27% 성장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향후 애경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 및 국내외 마케팅 투자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애경은 아마존과 쇼피 등 세계적 전자상거래 업체와 협약을 맺고 브랜드 인지도와 운영 품목 확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8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고 매출액이 1536억17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제공=애경산업] 2021.02.04 yoonge93@newspim.com

◆ 업계 "코로나19 영향 벗어나는 중...올해 영업익 400억대로 반등" 예상

증권가에선 애경의 올해 매출이 7000억원대 영업이익은 400억원대로 전년보다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중국향 수출 채널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내수 트래픽까지 회복세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면세점 채널까지 개선되면 애경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생활용품 부문의 안정적 실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감소하며 화장품 부문 매출 역시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수출 채널 중 중국 시장에서 화장품 부문부터 실적이 개선되면서 애경은 전사적으로 저점을 지나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화장품 수출 성장 지속과 국내 홈쇼핑 화장품 매출 회복 등으로 올해 매출은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만약 국내 면세점에서의 화장품 매출까지 반등할 수 있게 된다면 예상보다 빠른 실적 개선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애경의 화장품 라인업 확대와 광고 등 공격적 투자로 인해 당장의 유의미한 실적개선은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애경은 올해 기초 화장품 라인업 확충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추가적인 비용 집행 가능성으로 당분간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희의적 입장을 보였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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