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에도 2조6500억원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전달에 이어 순매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상장주식 2조6500억원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 1조1580억원을 순회수해 총 1조4920억원 순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금융감독원] |
주식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순매도로 돌아섰고 채권은 3개월 만에 순회수로 전환됐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2조3530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297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해에도 총 24조4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해 역대 3번째 최대 연중 순매도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외국인은 상장주식 787조9000억여원(시가총액의 31.6%), 상장채권 151조5000억원(상장잔액의 7.3%) 등 총 939조4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게 됐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전달에 이어 순회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 3조798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만기상환 2조6400억원의 영향으로 총 1조1580억원을 순회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의 공매도 움직임은 코스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및 미국 게임스탑 공매도 이슈로 인한 불안 심리 확대 등이 영향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채권시장은 비슷한 신용등급의 국가보다 높은 국채 금리로 순회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