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만나 큰틀에서 향후 협력하기로 의견을 나눴다.
김진욱 처장은 8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찾아 윤석열 총장을 예방했다. 이날 회동은 1시간 40분 동안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1.02.08 dlsgur9757@newspim.com |
김 처장은 이날 윤 총장과 첫 회동 후 "사건 이첩 기준 등 구체적 논의는 안 됐지만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반부패 수사 역량이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서로 협조와 협력을 잘 하기로 원론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를 포함해 과거 사례 등 일반적인 검찰 제도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공수처와 대검 측은 향후에도 실무적인 의사소통 채널을 열어놓고 협력을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처장은 또 "설 연휴 전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대검에 들어서면서 "검찰과 인권친화적 수사 측면에서, 국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했다.
이어 같은날 오전 출근길에서 '첫 공수처 수사 사건을 비밀로 할 수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수사의 밀행성 때문에 그야말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일 뿐 큰 의미가 없다"고 부연했다.
당초 공수처가 검찰 견제를 위해 탄생한 데다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이첩요구권'을 가지면서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이나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사건 등을 공수처가 가져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두 사람 만남에 관심이 쏠렸다.
뿐만 아니라 여권 일각에서 윤 총장을 공수처 수사대상 1호로 지목한 부분도 이번 회동이 주목되는 이유로 꼽혔다.
한편 김 처장은 취임 이후 김명수 대법원장과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 등을 찾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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