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노무현 정부 때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던 진대제 전 장관을 전문가 고문으로 영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황당한 인재 영입'이라며 비판했다.
나 후보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도체 신화의 주역이자 4차 산업혁명 의제를 선도하고 있는 진 전 장관이 힘을 보태주기로 했다"며 "제1호 전문가 고문을 맡아달라는 제 부탁을 수락해주신 진 전 장관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진대제 전 장관(좌)과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우). [사진=나경원 캠프 제공] 2021.02.09 taehun02@newspim.com |
나 후보는 "서울시의 미래, 1000만 시민의 향후 먹거리는 서울이 얼마나 4차 산업혁명에 맞게 성공적으로 변신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진 전 장관과 함께 서울을 혁명적으로 진화시키겠다. 최고의 전문가, 방대한 인적 네트워크와 함께 '싱크탱크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진 전 장관은 나 전 의원이 발표한 서울 동북권 디지테크 허브 조성, 마곡 융복합 허브 구축, 세계 최대 AI허브센터 건립 등 IT 및 4차 산업 관련 공약 추진을 도울 예정이다.
진 전 장관은 삼성전자에서 세계 최초 64메가 D램, 128메가 D램, 1기가 D램을 개발하며 삼성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노무현 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 전 장관은 지난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당시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배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진 전 장관을 1호 전문가 고문으로 영입한 나 후보를 향해 "황당한 인재 영입"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진 전 장관은 수개월 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 의지를 밝히며 민주당에 공을 들이던 분"이라며 "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을 꿈꾸던 분이 이곳의 문이 닫히니 열린 곳을 찾아 바삐 움직인 듯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뾰족한 비전과 대안 없이 그저 반(反)민주당 인사 간의 덧셈과 곱셈이 난무하는 상황을 보니 '참 별일이 다 있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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