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통일부가 코로나19 백신 대북 지원과 관련해 "국민 안전이 확보되고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을 때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타 부처와 코로나19 백신 대북지원 논의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 "현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이 당국자는 "코로나19 문제는 남북 주민 모두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로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기본적인 인식"이라면서 "국내에 백신이 충분히 공급돼 우리 국민의 안전이 충분히 확보된 다음 국민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단계에서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달 외신기자 정책토론회에서 "백신 물량이 남는다면 상황에 따라 북한에 제공할 가능성을 닫아 둘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역시 지난해 대북 백신 지원 의사를 드러내며 "우리가 많아서 나누는 것 보다도 좀 부족하더라도 함께 나누는 것이 진짜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바 있다.
한편 통일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12월 잠정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 재개 방안을 유엔사와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납북자기념관, 남북통합문화센터 등 시설의 관람 인원 제한을 조정하고 소규모 대면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내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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