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이자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광명성절'을 비교적 조용하게 보내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매년 참배하던 금수산태양궁전 방문 관련 소식도 아직까지 들려오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노동신문] 2021.02.16 oneway@newspim.com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주체의 사회주의위업수행에 쌓아올리신 업적을 끝없이 빛내여나가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을 기렸다.
신문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령도따라 사회주의건설의 획기적전진을 이룩하여 위대한 태양조선을 더욱 빛내어나가자, 이것이 뜻깊은 광명성절을 맞으며 전체 인민과 인민군장병들이 다지는 불같은 결의"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 외에도 친선국들이 보내온 축전과 꽃바구니,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과 일화, 간부들에 대한 김정일상·훈장 수여 소식 등을 전하며 분위기를 조성했다.
다만 대규모 경축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광명성절이 5·10년 단위로 꺾이는 정주년이 아닐 뿐더러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광명성절 전후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이 역시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했다는 소식도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들려오지 않고 있다. 김 총비서는 이날 금수산태양궁선을 찾아 선대 지도자를 기리는 것을 관례로 치러왔다.
다만 올해는 김 총비서의 참배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을 포함해 조선중앙TV에서도 아직까지 관련 보도를 전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광명성절 기념 행사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늘었으나 예년 수준의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에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와 얼음조각 축전 외에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면서 "올해의 전반적인 행사 규모는 전년에 비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수칙이 강화되는 과정이라 판단했기 때문에 수칙을 조정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비서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여부와 관련해서는 "과거 2012년과 2013년, 2016년의 경우 참배 사실이 당일이 아닌 다음날 보도됐다"면서 참배를 안 한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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