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탈북민들의 북한 참상을 고발한 북한 인권 증언에 대해 '확인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 일부 탈북민이 이 장관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인권단체 사단법인 물망초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탈북자 4명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상대로 명예웨손 죄명으로 22일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1.02.03 leehs@newspim.com |
이인영 장관은 지난 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인권 관련 탈북민 증언은 사실여부 검증이 필요하디"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최성국, 김태희, 이은택, 이동현 등 탈북자 4명은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일부 장관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서울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키로 했다.
탈북자들은 고소장에서 "한국에서 증언한 북한에서의 인권침해 실태는 기회가 많지 않아 극히 일부 밖에 알리지 못했고, 대다수 탈북자들의 증언 또한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총체적 참상을 생각한다면 빙산의 일각만을 겨우 드러내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도 탈북민들의 증언을 거짓말인양 해외언론, 특히 주한외신기자들에게 발언한 것은 용서받지 못할 명예훼손 행위이자 자유를 찾아온 북한이탈 주민들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인영 장관의 발언과 인식은 대한민국 헌법에 반하는 반역 행위이자 탈북자들에 대한 범죄"라며 엄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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