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제3지대에서 단일화 경선을 치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의 2차 TV토론 여부가 22일 결정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유권해석)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상암동 채널에이 사옥에서 열린 단일화를 위한 토론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2.18 photo@newspim.com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은 안철수·금태섭 후보는 당초 15일과 25일 두 차례 TV토론을 거쳐 단일후보를 뽑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차 TV토론에서 양측은 방송사 선정과 토론 진행 방식 등에 이견을 보였고, 결국 사흘 뒤인 18일에 1차 TV토론을 진행한 바 있다.
중앙선관위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0일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의 노무현·정몽준 단일후보 사례를 들며 토론방송의 중계방송은 1회로 제한한다는 유권해석을 보내왔다.
당시 선관위는 안철수·급태섭 후보 측에 "공정 보도 의무가 있으니 단일화 후보 토론에 대해서는 한 번에 한해 허용하고, 두 번 이상 할 경우에는 다른 입후보 예정자들에게도 주관 방송사가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중앙선관위가 보내온 유권해석은 과거 사례를 알려준 것일 뿐이다. 이에 안철수·금태섭 후보 측은 선관위에 재차 유권해석을 요청했고, 선관위가 오늘 양측에 유권해석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안철수·금태섭 후보의 오는 25일 TV토론이 성사되기 위해선 최소 3회 이상 TV토론을 진행해도 괜찮다는 유권해석이 나와야 한다. 2회 이하로 제한될 경우 내달 국민의힘 단일후보와 TV토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양측 실무협상단은 TV토론이 아닌 유튜브를 이용한 토론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금태섭 후보와 두 번의 TV토론 하기 위해선 최소 3번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이 나와야 한다. 그러나 그게 여의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라며 "일단 선관위 (유권해석) 결과를 예측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구상해 봤다. 다만 매체를 달리해서 하는 방법이 가장 유력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유튜브를 활용한 토론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될 것 같다"라며 "(유튜브는) 유일하게 아무런 저지도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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