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주(2월 22일~25일) 미국 주식 중에서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투자자는 미국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를 1억6910만달러(한화 약 1892억원) 순매수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서는 '제 2의 게임스탑'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 다음은 서학개미의 대표적인 관심주인 테슬라가 차지했다.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1억2184만달러(약 1363억원)다. 최근 월가의 황금손으로 알려진 캐시 우드가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주 비트코인 시세가 출렁이며 덩달아 급락했다.
3위는 미국의 게임엔진 개발업체 유니티 소프트웨어였다. 순매수 규모는 5240만달러(약 586억원)다. 유니티는 지난해 9월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자산운용이 1월부터 유니티 주식을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국내 투자자의 큰 관심을 받았다.
4위는 미국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처칠캐피탈4(CCIV)가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4413만달러(약 493억원)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루시드모터스가 처칠캐피탈을 통한 합병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합병 소식이 전해진 23일(현지시간) 이후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5위는 서학개미의 또다른 관심주 애플이 자리했다. 순매수 규모는 3873만달러(약 433억원)였다. 애플은 최근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관심을 받았다. 이른바 '애플카'의 향배를 두고 월가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 ▲NANO DIMENSION LTD(3724만달러)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3550만달러) ▲ARK INNVTION ETF (3534만달러) ▲OPENDOOR TECHNOLOGIES INC(3281만달러) ▲VANGUARD S/T CORP BOND ETF(3053만달러)가 상위 10종목에 차례대로 이름을 올렸다.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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