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정치권은 1개월 앞으로 다가온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재·보궐 선거와 관계없는 충청권에서는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 후보들의 물밑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내년 3월과 6월에 치러질 예정인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이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획대로라면 대선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적합도 1, 2위를 달리고 있는 민주당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당대표는 9월로 예상되는 당내 경선에 대비해 당내·외 조직에 힘을 실으며 기지개를 펴고 있는 모습이다.
기본소득국민운동 세종본부 출범식 홍보물.[사진=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 2021.02.28 |
이와 관련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캐스팅보트와 같은 역할을 했던 충청권에 신경을 쓰며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시동을 거는 것은 이 지사의 캠프조직으로 알려진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다.
28일 기본소득국민운동 세종본부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일 중앙본부 공식 출범 이후 그동안 광주, 경남, 전북, 강원, 충남, 대전에 이어 오는 3월 2일 오후 2시 반부터 세종본부 출범식이 열린다.
기본소득국민운동은 부의 양극화를 극복하고 소득주도 성장을 하며 국민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세계적 난제인 기후위기, 불평등,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외에서 거론되고 있는 로봇세, 데이터세, 국토보유세, 탄소세 등 다양한 형태의 모든 기본소득 논의들을 통합적으로 공론화해 해법을 찾아보려는 혁신적 시도를 전개할 계획이다.
세종본부는 지난 24일 발대식을 갖고 26일 총회를 열어 임원단을 선출했다. 경원사 효림스님이 상임대표를 맡았다. 오는 3월 2일 오후 2시 반부터 세종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온라인으로 출범식을 진행한다.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위 충청권역 간담회 홍보물.[사진=민주당] 2021.02.28 |
반면 오는 3월 7일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이 대표는 당내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이 대표의 대권 적합도는 총리 시절부터 고공행진을 달렸지만 당대표를 맡는 동안 날이 갈수록 떨어졌다. 지난해 총선기간과 비교하면 현재는 바닥이다. 설 명절 전후로 민심이 반등 기미를 보였다.
설 명절 전 부산·울산·경남을 다녀오고 연이은 호남 방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의 마지막 시험대가 될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당 후보 지지율이 전보다 높아진 것도 희망적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 정국까지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다음 주가 당권과 당정조정 역할을 하는 마지막 기간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는 오는 3월 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세종시청에서 열리는 당내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충청권역 간담회에 참석한다. 우원식 위원장과 충청권 4개시도 단체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일정대로 대선이 치러진다면 앞으로 1년 동안 수많은 변수가 있을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충청권 표심에 따라 역대 대통령이 선출됐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이번 행보는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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