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5일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100% 시민 여론조사가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100% 시민 여론조사를 했고, 국민의힘 역시 100% 시민 여론조사를 했다"며 "같은 방법을 쓰는 게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3.04 kilroy023@newspim.com |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야권 단일화의 컨벤션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2주 동안 시민들의 참여하는 시민경선과 토론평가 등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금 전 의원과의 제3지대 경선과 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에서도 100% 시민 여론조사를 했다며 반대의 뜻을 밝힌 것이다.
안 후보는 "후보등록일까지 차분히 논의하고, 그 기간을 잘 활용하자는 취지는 저와 같다"며 "다만 야권 지지자 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만약 거기에 대해 조금이라도 불공정하다고 느끼면 야권 지지자들이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패배한) 후보가 승복해도 지지자가 승복하지 않아서 떨어져 나갈 우려가 있다. 정말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찾는 최선의 방법이 제일 중요하다"며 "그 최선의 방법이 100% 시민 여론조사"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00% 시민 여론조사를 할 경우 질문 문항을 넣는 과정에서 논란이 될 것 같다'는 질문에 "논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왜 단일화를 하겠나. 여당에 이기기 위한 것이 단일화 목적이 아닌가. 그러면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최적의 방법을 찾는게 너무나도 당연하고 국민 상식에 맞는 것"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과 기호 2번(국민의힘)과 4번(국민의당)이냐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기호 4번을 선택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안 후보는 "10년 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10번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때 선거캠프에는 민주당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열심히 선거운동도 했다"며 "지금으로서 어떻게 하면 양쪽 지지층들을 다 안을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시기에 대해 "오는 18~19일이 후보 등록일이다. 후보 등록은 단일후보로 하는 것이 상식에 맞고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가 무산될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는 반드시 될 것이라고 본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이겨야만 내년 대선에서도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이 야권 지지자들과 많은 국민들의 열망이다. 이것을 거스르는 사람은 앞으로 정치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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