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의 증액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네 차례 재난지원금 가운데 가장 크고 단일 추경으로도 역대 세 번째 규모"라면서도 "그러나 코로나 피해가 심각해 충분하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농어업 피해를 언급하며 "추경 심의서 고려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대면 수업으로 학교 급식이 없어지고 외식업 위축으로 농축산물 판매가 줄었다"라며 "많은 사람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가 금지돼 꽃 판매량이 타격을 입었고 버스 업계도 일자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1.03.03 leehs@newspim.com |
또 이 대표는 추경 심의과정에서 코로나19 방역 의료진에 대한 '배려'를 주문했다. 이 대표는 "지난 1년간 코로나와의 전쟁을 치르며 많은 분들이 지쳤다"라며 "백신접종을 하고도 쉬지 못하고 일하다 열이 끓어 응급실을 갔다는 간호사, 파견인력과 정규직 인력 사이의 보상 격차 탓에 마음이 아팠다는 호소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전선에서 코로나와 싸우는 분들이 방역 아닌 다른 일로 힘겨워해서는 안된다"라며 "정부는 간호사를 비롯한 현장의료인력의 처우 개선, 사기 진작책, 인력 보충방안들을 마련해달라. 이번 추경 심의과정에서도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 19조5000억원 중 '농민'을 직접 명시한 대목이 없다고 말하며 증액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장 시급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포함되지 않은 부분은 농업 부분에 대한 직접지원"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회는 5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시정연설 이후 본격적인 추경 심사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고 이달 말부터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야당이 송곳 심사를 예고한 만큼 추경 처리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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