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조정훈 시대전환 서울시장 예비후보와의 1라운드 단일화 경선에서 양당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지난 6~7일 가상번호를 통한 100%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민주당과 시대전환의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박영선 후보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양측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성대전통시장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03.06 yooksa@newspim.com |
신 대변인은 "양당은 공동 공약을 위한 선호도 조사를 통해 '1인 가구 주택청약제도 개편', '플라스틱 재활용 인센티브 제도'를 공동공약으로 채택했다"며 "서울시장 당선 시 두 가지 공약을 최선을 다해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단일화 경선 승리 소감에 대해 "조정훈 후보와 단일화 경선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커다란 보람이자 영광이었다"라며 "단일화 과정에서 주신 좋은 말씀과 정책들이 제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금 서울시는 100년 후까지 내다보고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첨단과 생태가 어우러진 '디지털 플러스 그린'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라며 "서울시 대전환의 핵심이 21분 콤팩트 도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단일화라는 것은 철학과 같은 가치를 공유한 사람끼리 이룰 때 시너지가 굉장하다"며 "조정훈 후보의 미래를 향한 긍적적 에너지가 제가 생각한 21분 콤팩트 도시와 잘 어우러져 서울시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조정훈 후보는 "단일화 경선 결과를 겸허히 인정하며 서울시장 후보직은 내려놓겠다"며 "박영선 후보와 더 좋은 서울시를 만들자는 가치에 대해 공감하고 단일화에 동의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책과 비전을 나누며 서울시민들을 위해 노력한 박 후보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조 후보는 이어 "앞으로 박 후보를 도와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서울시민들의 삶을 위한 정책선거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대전환의 미래비전이 박 후보의 서울시 대전환과 만나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박 후보가 시대전환과의 1차 범여권 단일화에는 성공했으나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의 2차 단일화 과제가 남아 있다. 현재 김 후보 측은 의원직을 사퇴하는 강수를 던진 뒤 세 차례 토론회 등 심도 있는 단일화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1차 단일화가 마무리된 만큼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간의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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