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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권단체 "한반도 평화, 북한 여성도 관여해야 가능"

기사등록 : 2021-03-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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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위, 북한 여성 고통 조명 성명 발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남북 화해 및 한반도 통일은 북한 당국에 의해 희생된 북한 여성들의 목소리도 반영돼야 가능하다고 8일(현지시각) 강조했다.

HRNK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용감한 여성들을 기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은 유엔이 지난 1975년 세계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인권 신장 등을 위해 공식 지정한 날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왼쪽부터) 국민의당 대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3.8 세계 여성의날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 후 인사하고 있다. 2021.03.08 photo@newspim.com

HRNK 성명은 특히 "남북 화해, 평화구축, 그리고 궁극적인 한반도 통일의 모든 과정은 지난 70년 이상 북한 당국에 의해 희생된 북한 여성들의 관여와 참여가 있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십 년간 북한 여성들이 당한 고통과 억압을 조명했다. 구체적으로 북한 여성들은 지난 1990년대 대기근 당시 가족을 지키는 큰 책임을 떠맡았고, 북한 비공식 시장에서 불법으로 추정된 행위들로 인해 체포되고 처벌 받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여성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1951년 유엔 난민협약 및 1967년 의정서에 직접적으로 위반되는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가운데 북한 여성이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북한 여성은 북한 당국이 지난 1년 이상 코로나19 예방을 핑계로 강화한 정치적 억압 및 시장 단속 등으로 타격을 받은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HRNK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세계 여성의 날'은 북한에서 '국제부녀절'로 불리는 등 명칭뿐만 아니라 그 의미도 다르다며 "인권에 대한 투쟁도, 여성 권리에 대한 투쟁도 아니다. 3월 8일은 단지 북한 최고지도자에 대한 우상숭배 및 정권 찬양을 위한 또 하나의 계기이자 기회"라고 꼬집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열린 행사 연설을 통해 미국은 양성평등과 여성 역량강화가 미국 외교정책 및 국가안보의 중심 교리(tenets)로 확실히 하는 것에 전념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성명에서 "우리가 인구의 큰 부분을 리더십, 즉 지도력과 의사결정에서 계속 배제한다면 오늘날의 도전들을 마주하지 못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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