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이 8일 '국제여행건강증명서' 제도를 시행하고 나섬에 따라 여행사 호텔 항공사 등 중국 여행 산업 분야 상장 기업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7일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전국인대 기자회견에서 안전하고 질서있는 국제간 인원 왕래를 위해 국제여행건강증명서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힌 뒤 하루만인 8일 웨이신을 통해 정식 발급에 돌입했다.
'백신여권' 으로 불리는 중국판 '국제여행건강증명서'는 웨이신 미니프로그램(시아오청쉬)을 통해 해당사항을 신고 입력해 발급받는다. 국제여행건강증명서에는 소지인의 핵산검사 결과, 혈청검사 결과와 백신 접종 상황 등이 표기된다.
또 증명서 아래 부분 백신접종 여부 표시 난에는 백신 제조회사와 백신 종류, 두차례 백신 접종 일시 등이 모두 표시된다.
국제건강증명서 개통을 위해서는 웨이신(위챗) 미니프로그램에 접속한 뒤 등록 절차를 밟는다. '중국 입국 인원 표기' 난에는 국적과 휴대폰 번호, 국외 거주지, 신분, 직장(단위), 항공 일정, 입국 목적 도시, 핵산검측, 항체검측, 백신 접종, 검측 이력및 확진 결과 등의 정보를 상세히 적게 돼 있다.
중국은 자국이 도입한 국제여행건강증명서 제도가 향후 코로나19 상시화 국면에서 여행 출장 등 국제간 왕래를 촉진 시킬 것이라며 해외 각국과 협의해 건강 증명 상호 인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SNS 웨이신에 개설된 국제건강 코드. 2021.03.10 chk@newspim.com |
다만 건강 등 개인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실제 국가간 상호 인증 협의 과정에서 어떻게 이견을 좁힐 수 있을 지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증시와 업계 전문가들은 국제여행건강증명서 제도 보급이 본격 확산되면서 코로나19로 막힌 국제간 이동 장벽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며 여행사를 비롯해 호텔과 항공사들의 영업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은 국제여행건강증명서 발급을 통해 핵산검사 음성 및 백신 접종이 증명될 경우 해당 증명서 소지자에 대해 국경 입국시 격리(현행 21일) 단축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여행건강증명서 도입으로 국제간 여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9일 상장사 서역여행은 장중 19.99% 올랐고 중정여행은 장중 상한가까지 상승했다가 8.16%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시안여행과 운남여행, 텅팡국제 주가도 각각 6.4% 4.6% 5.13% 상승세를 보였다.
호텔 업종 역시 수여(首旅)호텔 주가가 5.22% 오르는 등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항공주 섹터에서도 중국국항과 남방항공 동방항공 주식이 장중에 각각 6.8% 5.14% 5.19% 오름세를 보였다. 길상항공은 장중 7% 상승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03.10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