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4·7 서울시장 단일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세훈 후보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상권 현장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1년짜리 임기의 선거"라며 "누가 들어와야 서울시를 안정시키고 시민을 위해 실질적인 일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당연히 서울시를 운영해 본 사람이 낫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서울 명동을 방문해 상가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1.03.10 photo@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최근 오세훈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리 당이 후보를 빨리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후보를 확정해서 자연적으로 오른 것"이라며 "결국 우리나라 정당 시스템에서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이상 야당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인 여론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난 20년 동안의 과정을 보면 국민의힘 후보가 9년 동안 서울시를 장악했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전 시장이 9년을 했다"며 "양측의 9년 업적을 비교했을 때 과연 어느 정당이 서울시를 잘 운영했는지 시민들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또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를 겨냥해 "과거에도 제3지대론을 많이 이야기 했지만, 제3지대론을 가지고 성공한 예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비서실장 천준호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선거때가 되면 (민주당이) 상투적으로 하는 수법"이라며 "진실도 아닌 것을 의혹제기 했기 때문에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적절한 법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력이지만 저부터 일어나겠다. 용기를 내겠다"며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분을 나누고 희망의 불씨를 지피겠다"며 정계복귀를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황 전 대표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누군가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억제할 순 없지 않나"라고 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