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한국 유니콘 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의 기업가치는 72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아시아 기업 중 4번째로 큰 규모이자 2014년 알리바바 이후 뉴욕 증시에 입성한 기업 중 최대규모다. 지난 2010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쿠팡이 창사 11년 만에 뉴욕 증시에 데뷔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유통 기업이란 명성을 얻게 됐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뉴욕 월스트리트 심장부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쿠팡의 상장을 앞두고 미국 맨하튼에 휘치한 뉴욕증권거래소 건물에 쿠팡의 로고와 함께 태극기가 게양됐다. [사진=쿠팡 제공]2021.03.11 nrd8120@newspim.com |
기업가치가 쿠팡보다 높은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시가총액 기준 약 489조원), SK하이닉스(약 99조원) 2곳에 불과하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 심장부에 있는 NYSE 벽면에는 쿠팡의 상장을 축하하는 대형 로고와 태극기가 함께 게양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의 상장을 앞두고 미국 맨하튼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 건물에 쿠팡의 로고와 함께 태극기가 게양됐다. [사진=쿠팡] 2021.03.11 nrd8120@newspim.com |
쿠팡은 이날 기업공개(IPO) 대상 주식 1억3000만주(클래스A 보통주)에 대한 공모가격을 주당 35달러(3만9862원)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상장 규모는 당초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상장신고서를 통해 발표한 1억2000만주보다 1000만주 늘었다.
공모가도 쿠팡이 전날 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제시한 32~34달러 범위보다 높다. 쿠팡의 기업가치는 630억 달러(약 71조8263억원)에 달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쿠팡이 조달하는 자금 규모는 45억5000만 달러(약 5조1688억원)다. 주식은 이날부터 NYSE에서 종목코드 'CPNG'로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는 일반적인 종료 절차에 따라 오는 15일 종료될 예정이다.
한편 쿠팡은 SEC가 증권 매도를 위해 제출한 IPO 신고서를 유효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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