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주도하는 파우치형이 큰폭으로 상승한 반면 각형과 원통형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탑재된 글로벌 전기차(EV·PHEV) 배터리 사용량은 144.0GWh로 전년 대비 22.0% 증가했다.
이 가운데 파우치형 배터리는 전년 대비 111.6% 증가한 40.0GWh로 집계됐다. 점유율로는 27.8%에 달했다. 파우치형의 주요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탑재량이 급증한 데에 따른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전기차 배터리 원통형, 파우치형, 각형 점유율 비교 [자료=SNE리서치] 2021.03.15 yunyun@newspim.com |
반면 각형 배터리 70.8GWh로 전년 대비 5.5% 증가하는데 그쳤다. 점유율로 따지면 전년(56.8%) 대비 7.6%포인트 하락했다. 각형 배터리의 주요 공급사인 중국 CATL과 BYD가 코로나 사태로 중국 시장이 위축되면서 그 영향을 받은 결과다.
다만 양사 모두 2020년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삼성SDI가 견조한 실적을 나타내면서 전체 탑재 규모는 증가했다.
원통형 배터리 역시 전년 대비 3.6% 증가한 33.2GWh로 나타났다. 점유율도 전년 대비 4.1%포인트 하락한 23%에 머물렀다. 원통형을 주로 사용하는 테슬라의 판매 물량이 증가했지만 중국 시장 침체로 JAC와 샤오펑모터스(Xiaopeng Motor) 등 현지 완성차업체들의 공급 물량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SNE는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중국과 미국 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세 유형 모두 탑재 규모 자체는 견조하게 늘어날 것"이라며 "점유율 규모는 각형, 파우치형, 원통형 순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지만 지난해 보다는 변동폭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