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8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을 만나 한미동맹과 대북정책 등 한반도 외교정책에 대해 논의한다.
문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급 인사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동은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 기조의 방향을 가늠하고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의 국무/외교장관과 국방장관, 좌측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모테기 일본 국 일본의 국무/외교장관과 국방장관, 좌측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앤서니 블링켄 미 국무장관 모테기 일본 외무장관 기시 일본 국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 3시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 오스틴 국방장관을 합동 접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5년 만에 개최되는 '2+2 외교·국방장관회의' 결과 비롯한 방한 주요성과를 보고받고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두 장관의 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도 18일 오후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을 각각 별도로 면담하고 한미동맹, 한반도 문제, 역내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일본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에 각자 전용기를 타고 도착한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 오스틴 국방장관은 같은 날 오후 4시 15분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갖는다.
양 장관은 이어 18일 오전 9시 30분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양국 장관들은 약 90분간 예정돼 있는 '2+2 회의'에서 한미동맹과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한 논의를 마친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공동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회의 의제는 ▲한미 동맹 ▲한반도 문제 ▲지역 협력 ▲글로벌 협력 4가지로 확정됐다.
양국은 '2+2 회의'를 마친 후 제11차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합의문에 가서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전 미국이 준비하고 있는 대북정책 등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을 미국 측에 설명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앞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4일 첫 통화를 갖고 갖고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 대북전략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대로 조속히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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