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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여론조사 방식 합의 결국 실패…내일 '각자' 후보 등록

기사등록 : 2021-03-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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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론조사 불가...물리적으로 어려워"
吳 "후보 등록 이후라도 반드시 단일화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율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를 추진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 측은 전날에 이어 18일에도 새벽부터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국민의힘 실무협상팀 정양석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협상 결렬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자 간 합의에 의하면 오늘까지 여론조사를, 어제 오늘 여론조사를 마치고 내일 단일후보를 등록하기로 약속이 잡혀있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며 협상 결렬 사실을 알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전날 국회에서 열린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 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2021.03.17 kilroy023@newspim.com

정 총장은 "오늘 오후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하기 어렵게 될지라도 국민의당 실무협상팀 이태규 총장과는 앞으로 단일화에 대한 협상과 의지는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며 "어젯밤 양당 간 입장을 확인했고, 국민의당에서 추가 제안이 있었다. 이에 오늘 아침 오 후보가 라디오 방송에서 새로운 제안을 했는데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이걸 바로 받아서 오늘 여론조사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당에서는 오 후보 입장과 상관없이 유,무선 여론조사 반영 비율, 유선 (10%) 반영에 대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 부분 또한 오늘 오후 여론조사가 실시되지 못 하는 부분에 대한 입장차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태규 사무총장도 "저도 정 총장이 말한 취지와 같다"며 "오늘 물리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내일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건 물리적, 정치 상황적으로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의 끊을 놓지 않고 노력하겠다"며 "오늘 아침 오 후보가 말한 부분은 정 총장이 말했고, 어제 저희가 제안 드린 부분과 달라서 바로 적용하기 어렵겠지만, 오 후보가 제안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검토하는 방법을 연구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기자들이 '내일 각자 후보 등록을 진행하냐'고 묻자, 이 총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물리적으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지 않나"라고 답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내로 (협상이) 안 되면 내일 중 (후보) 등록한 다음에 반드시 협상을 통해 단일화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당 측에서 제시한 수정안에 대해 "여론조사를 두 기관으로 나눠서 (진행)해서, 한 쪽에는 적합도를 묻고 다른 한 쪽에는 경쟁력을 물어 단순히 합산하자"며 재수정안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두 후보가 절충 끝에 단일화 방안에 합의하더라도, 이미 후보 등록 시점인 이날 오전 9시를 넘겼기 때문에 두 후보의 이름은 모두 투표 용지에 기재된다.  

투표용지 인쇄날인 오는 29일 전까지 단일화를 이뤄 한 후보가 사퇴한다 해도, 관련 법령상 투표 용지에는 본 후보로 등록한 모든 후보의 이름이 오르기 때문이다.

중앙선거대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8~19일 본후보 등록을 마친 9일 후부터 선거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용지는 29~31일, 부산은 29~30일 투표용지 인쇄 작업을 실시한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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