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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유럽 코로나 상황 악화에 소폭 상승

기사등록 : 2021-03-2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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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 유가는 22일(현지시간) 지난주 급락에 따른 과매도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3달러(0.2%) 상승한 61.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06달러(0.1%) 상승한 배럴당 64.59달러로 소폭 올랐다.

지난주 WTI 원유는 6.4% 하락한 반면 브렌트유는 6.8% 내렸다. 두 벤치 마크 모두 10월 이후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네덜란드 은행 ING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석유는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사례가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최악의 주를 보냈다"면서 "실물 석유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명한 징후가 있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유럽은 현재 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우려가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독일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4월 중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며, 프랑스에서도 일부 지역은 재봉쇄가 시작됐다.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 논란 등으로 백신 접종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유럽연합(EU)와 영국과의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이는 원유 수요 회복세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필 플린 더프라이스 퓨처스그룹 수석 시장 분석가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봉쇄에 대한 우려와 유럽 일부 지역의 부진한 백신 출시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에너지 시장으로 이어졌지만 지난주 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인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면서 "투자자들은 두려워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스 딕슨 리스테드 에너지 석유 시장 분석가는 "유럽과 같이 시장에는 여전히 약간의 비관론이 남아 있다"면서 "예방 접종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면, 올해에는 순조로운 회복 시나리오와 비교해서 최대 100 만 배럴의 석유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수 있어, 판단하기 이르지만 접종이 빨리 진행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나세르(Nasser)는 지난주 전세계 석유 수요가 올해 말까지 일일 9900만 배럴(bpd)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페웨드 라자크자다 씽크마켓 시장분석가는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고 하락 모멘텀이 이미 지난주 급격한 매도로 시작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경제가 여행 제한을 완화함에 따라 수요가 더욱 개선 될 것이라고 믿지만 이로 인한 영향은 석유 공급 증가로 어느 정도 상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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