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범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것과 관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후보와 낡고 실패한 시장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후보는 23일 오전 영등포구 마리나클럽에서 열린 국회 이전부지 활용방안 정책브리핑 및 청년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 후보는 아이들을 차별하겠다는 생각에 지금도 변함이 없었다"라며 "낡은 사고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화문 광장, 세빛둥둥섬 등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한 정책이 아닌 전시 행정을 펼쳤다"라며 "전시 행정을 반복하는 것을 서울시민들은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후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서울 시민들이 서울을 위해 열심히 일할 사람인지 아니면 다른 일을 할 사람인지를 보실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3일 국회 열린민주당을 예방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예방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3.23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오 후보는) 그동안 조건부 출마를 내세웠다 다시 서울 시장을 하겠다는 식으로 일관성도 없었다"라며 "서울은 코로나19 이후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정부와 정쟁으로 1년을 허비한다면 서울은 후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 캠프도 오 후보 선출에 대해 "서울시민을 따돌린 끼리끼리 단일화쇼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은 논평을 통해 "'사퇴왕 대 철수왕'의 대결에서 사퇴왕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다"며 "'누가 이기고 지든 간에 연립시정을 꾸리기로 했다'라고 쓰고, '각자 자기 사람부터 챙겨 서울시를 나눠 먹기로 했다'라고 읽으면 되겠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노선 정책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나, 협치와 연정에 대한 진정한 공감대가 있었냐"며 "서로 머리채와 멱살을 잡고 '먼저 놓아라, 놓아주면 나도 놓겠다'라는 식의 유치한 싸움을 하느라, 감동도 없고 재미도 잃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후보 단일화에 대해 별다른 말 없이 "열심히 해야죠"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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