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넥슨이 미국의 완구회사 해즈브로와 엔터테인먼트 계열사를 보유한 일본의 지주사 반다이남코 홀딩스, 코나미홀딩스, 세가사미홀딩스 등에 8억7400만달러(한화 약 9870억원)를 투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6월 발표한 15억달러(1조7000억원) 규모 투자금액 중 주요 투자처를 공개한 것이다. 이들 회사는 모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우수한 지식재산권(IP)를 개발하고 성장시킨 곳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사진=넥슨코리아] 2021.03.29 nanana@newspim.com |
넥슨은 우호적인 투자 방향을 이어가며 피투자사에 대한 인수 및 경영참여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피투자사들과 장기적 관점의 파트너십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넥슨 일본법인의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장기간 글로벌 IP를 개발하고 성장시켜 온 회사와 경영진들에 대한 우리의 존경을 담고 있다"며 "일방향(Linear)적 경험에서 양방향(Interactive)으로 변화 중인 글로벌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각각의 피투자사들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넥슨코리아는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이정헌 현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 대표이사는 오는 2024년 3월까지 3년 간 넥슨코리아를 이끌게 된다.
지난 2018년 취임한 이정헌 대표이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외형적으로 높은 성장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V4', '바람의나라: 연' 등 다수의 신규 모바일게임 흥행을 성공시키는 등 체질개선도 이뤄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취임 이후 국내지역 매출은 105% 증가했으며, 연결기준 모바일게임 매출은 89% 증가해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22%에서 33%로 확대됐다. 인재경영을 모토로 우수 인재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조직의 결속력을 다지는 등 내부적으로도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였다.
넥슨은 지난달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금체계를 대폭 상향 개편한 바 있다. 이달 초 신규개발본부 대규모 특별 수시 채용을 시작하고 상반기 내 신입/경력 공채를 준비하는 등 공격적인 인재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 재임기간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이 회사의 성장과 도약을 위해 힘써준 덕분에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며 "넥슨이 세계 시장에서도 초일류 기업으로 탄탄하게 자리잡기 위해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 새로운 혁신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이정헌 대표이사를 포함해 강대현 COO, 이승면 CFO, 정석모 GCOO, 이홍우 NXC COO 등 기존 등기이사진도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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