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행정력 총동원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소잃고 외양간을 고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강북구 수유동 강북종합시장 선거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LH 사태가 일어난 뒤 시간이 오래 경과됐는데, 지금도 계속해서 말만 하지 실질적으로 일반 국민들이 속시원해 할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9일 오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강북종합시장 입구에서 서울시장 선거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1.03.29 photo@newspim.com |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LH 사태와 관련해 "소속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그대로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라며 "국가의 행정력과 수사력을 총동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속 시원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며 "불이 활활 타고 있는데 불을 끄는 방법만 이야기하지, 실질적으로 불을 끄려고 하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질된 것에 대해서는 "당연한 조치"라고 말했다.
28일 전자관보에 공개된 고위 공직자 재산 신고 현황에 따르면 김 실장은 본인과 배우자가 공동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신오페라하우스2차 임대보증금이 8억5000만원에서 9억7000만원으로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억2000만원 올린 것으로, 임대료 인상률은 14.12%다.
박 후보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년 전인 2016년,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제 개소식 축사에서 '박영선 의원이 의정 활동하는 것을 보고 저분이 앞으로 큰 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별의 순간'이라는 표현을 썼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 한 적 없다"라며 "박 후보가 급하니까 별의 별 소리를 다하는 것 같다. 별이라는 건 아무한테나 하는 소리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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