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전면 중단됐던 북한과 중국간 교역이 오는 4월 중순 재개한다고 일본 경제 매체 닛케이 아시아가 30일 보도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와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조중우의교. 2021.03.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의 30대 사업가 남성은 닛케이에 "북한이 오는 4월 중순부터 중국산 제품 수입을 받을 예정인 걸로 안다"며 자신도 이때에 맞춰 사업을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북한과 교역했던 다른 여러 현지 무역업체들도 4월을 얘기했다고 한다.
북한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 우려로 지난해 1월 말께 중국과 러시아발 항공편과 열차 입국을 금지했다. 그 해 5월 제한을 완화했다가 10월에 다시 굳게 걸어잠궜다. 육로와 해상길 모두 차단된 것이다.
교역은 주로 단둥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조중우의교(압록강철교)를 통해 이뤄진다. 조중우의교의 뜻은 말 그대로 조선과 중국의 우정이다. 양국 간 주요 교역 루트이기도 하다.
북한 신의주에는 코로나19 검사 진료소가 마련된다. 향후 트럭과 선박을 통한 물류 이동도 재개할 방침이다.
닛케이는 조중우의교 보다 강 하류에 위치한 신압록강대교(신교) 개통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지방정부는 지난 3월 9일, 북한 측에 신교 안전 검사를 위해 초청했는데 조만간 개통할 것이란 내용도 포함됐다는 것이다.
신교는 지난 2014년에 완공됐지만 북한에 도로 건설 작업이 늦어지면서 다리 개통 일정도 미뤄졌다. 닛케이는 신교가 개통되면 조중우의교를 대체할 새로운 주요 교역루트가 될 수 있다.
닛케이는 "미국과 중국간 관계는 악화하는데 중국과 북한 간 협력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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