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토론회에 대해 "민주당 후보는 토론 기법을 많이 익혀서 부정적인 낙인을 찍는데 전념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3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 후보는 좀 아쉬웠던 것이 적극적으로 세게 반박을 했으면 좋은데 너무 매너를 많이 지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지난 29일 국회에서 '대우조선 매각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범대위)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태호 대우조선노조 수석부지회장(오른쪽) 등 범대위 대표들은 이날 '불공정 대우조선매각 철회 원점 재검토 촉구 서명지'를 주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2021.03.29 leehs@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상대방이 계속 근거 없는 말을 꺼내기도 하지만, 거짓말쟁이라는 말은 상대방에 대해서 있을 수 없는 말"이라며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는데 반복적으로 거짓말이라는 말을 써서 낙인을 찍는, 소위 토론에 있어서의 나쁜 기법을 쓰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오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와 관련해서는 노무현 정부 시절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국토부에 제안해 이미 그 지역을 개발하기로 결정이 났던 것"이라며 "그러니까 그린벨트를 풀기 위해 오 후보가 그 지역을 간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4·7 재보궐선거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느냐는 질문에 "최근 여론조사가 많게는 20~30% 차이가 나는 상황인데, 현재 민심을 반영한 것"이라며 "그러나 문제는 누가 투표장에 적극적으로 가느냐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많이 앞서고 있으니 내가 가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해서 투표율이 낮아질 수가 있다.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가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당초 김 위원장께서 4월 7일 보궐선거까지 하시기로 하셨다"라며 "선거를 둘 다 이기고 나면 아주 명예롭게 가실 것 같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엔 "4월 7일 이후 일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면서도 "재보궐선거 이후 당내 여론 등을 수렴해 진로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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