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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중요 업무 없으면 미얀마에서 귀국해야"…한국행 비행기 '만석'

기사등록 : 2021-04-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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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주 3회까지 운항할 수 있도록 조치 완료"
미얀마 정세 악화 관련 재외국민 안전 대책 점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유혈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미얀마 체류 재외국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중요한 업무가 아닌 경우 귀국할 것을 적극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또 미얀마 상황이 상당히 호전될 때까지는 일체 입국을 하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과 13일 인천행 미얀마 국제항공(MAI) 임시 항공편이 전날 일찌감치 100% 예약 완료됐다. 현지 치안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한국 교민을 포함한 외국인들의 유일한 귀국 통로가 되다시피 한 한국행 임시항공편이 꽉꽉 차고 있는 것이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선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와 관련 외교부는 전날 이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이 이상화 주미얀마대사와 화상회의를 개최해 미얀마 국군의 날(3월 27일) 이후 악화되고 있는 현지 상황을 평가하고 재외국민 안전 대책을 긴급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예측하기 어려운 현지 상황을 감안해 중요한 업무가 없는 미얀마 내의 재외국민들은 가용한 항공편으로 귀국할 것을 적극 요청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를 위해 4월부터 기존 주 1~2차례 운항되던 임시항공편을 필요시 최대 주 3회까지 운항할 수 있도록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미얀마에서 총 368명의 제외국민이 귀국했다. 미얀마에는 약 3500명의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외교부는 미얀마 상황을 추가로 평가해 여행경보를 높일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미얀마 양곤에서는 신한은행 현지 지점의 출퇴근용 차량이 검문 과정에서 미얀마 군경의 총격을 받아 현지인 직원 1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사건으로 양곤 지점을 임시 폐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앞으로 현지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외교부 및 주미얀마대사관은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 전방위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며 이미 가동하고 있는 유관부처 대책회의를 통해서도 우리국민 안전대책을 보다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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