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4·7 재보선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의 전망은 전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3% 내외의 박빙 승부를 전망한 반면, 국민의힘은 15% 이상의 압도적인 격차를 기대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막판 판세에 대해 "말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표현하기 시작했다"며 "3% 내외의 박빙 승부를 꽤 오래 전부터 예측했다"고 전망했다.
이 위원장은 5~7% 격차의 승리를 전망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주목하면서 "당시 여론조사에 20%p 정도의 차이가 있었는데 그렇게 말씀하셨다"며 "(우리가)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5 photo@newspim.com |
이 위원장은 최근 변화가 예상되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정부의 일관된 정책 기조 유지를 말하면서도 생애최초주택구입자 등 청년층에 대한 금융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해치는 정책은 지극히 신중해야 한다. 그 점에서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면 며칠 안에 무엇을 풀겠다는 것은 위험한 접근"이라며 "2·4 대책에 더 얹을 수 있다면 생애최초주택구입자의 경우 금융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
박영선 후보가 약속한 공시가격 10% 샐러리캡 문제는 정부와 논의해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가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발산역 사거리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photo@newspim.com |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 이상의 안정적인 승리를 예상했다. 주 원내대표는 같은 방송에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보면 20%p 이상 차이가 난 곳이 많다. 현장의 민심은 경제 파탄, 부동산 파탄, 위선, 내로남불에 대해 국민 전체가 거의 봉기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조직표가 있어 여론조사보다는 표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판단한다. 그러나 김종인 위원장이 예측한 것보다는 더 큰 차이로 이길 것"이라며 "두 자릿수도 안정적인 두 자릿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자양사거리에서 출근길 유세를 하고 있다. 2021.04.06 photo@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또 "최소한 15% 이상 이길 것"이라며 "여론조사는 대개 경향이 똑같은데 내일 지나면 누가 정직하고 누가 선거 전략상 거짓말을 했든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선거 막판 쟁점이 되고 있는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내곡동 문제의 경우 16년 전의 일인데 본질은 오세훈 후보가 거기에 주거 지역을 설정해 특혜를 받았느냐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아들이 나와서 한 이야기도 아주 희미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2002년 선거 때 김대엽 생각이 나고, 얼마 전에 정경심 교수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서도 TBS 김어준 프로의 인터뷰가 거짓말로 밝혀졌는데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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