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아버지가 소뇌위축증을 앓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이 호흡곤란을 겪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원이 출동한 바 있다.
노 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가 앓고 계신 병은) 소뇌위축증이란 희귀병"이라며 "어제 또 한 고비를 넘겼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노소영 페이스북] 2021.04.10 jellyfish@newspim.com |
그는 "지상에서 아버지께 허락된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지만 아버지는 내게 확실한 교훈을 줬다. 인내심이다"라며 "한마디 말도 못하고 몸도 움직이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 어떻게 십여년을 지낼 수 있을까"라고 했다.
이어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버티고 있는 아버지를 보면 이 세상 어떤 문제도 못 참을게 없었다"라며 "참·용·기(참고 용서하고 기다리라)가 아버지의 좌우명이다. 정말 어려운 길임에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38분쯤 노 전 대통령이 호흡 곤란을 겪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대 구급대가 출동했다. 그러나 신고 직후 노 전 대통령의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별도의 응급조치나 병원 이송조치를 하지 않고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89세인 노 전 대통령은 천식 등 지병으로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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