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용 잠수함을 진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포 조선소의 SLBM 시험용 선박에서 미사일 발사관이 제거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는 북한이 SLBM 시험용 선박을 개보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북한의 신포 조선소를 위성으로 관측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신포조선소에 있는 SLBM 시험용 바지선(바닥이 편평한 배)에서 미사일 발사관이 제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이에 대해 "기존 발사관의 단순한 유지 보수 가능성 혹은 더 큰 SLBM을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발사관이나 발사 프레임으로 교체하는 작업일 가능성, SLBM 시험발사를 위한 초기 준비 가능성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사찰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 2019년 7월 23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
신포 조선소는 북한이 3천톤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9년 7월 신포 조선소를 방문해 개조된 로미오급 잠수함을 시찰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의 3천톤급 잠수함 건조 작업이 완료됐고, 진수식만 남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38노스는 최근 몇주간 지속적으로 신포 조선소의 움직임을 관측하고 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에는 "선박을 수리 및 건조할 때 사용하는 시설인 부유식 드라이독(drydock)이 잠수함 발사 부두 옆에 재배치됐다"는 사실을 전한 바 있다.
당시 38노스는 "북한이 수년 간 건설 중인 신형 탄도미사일 잠수함이 거의 완성에 가까워져 출격이 임박했고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북한의 신포 조선소를 위성으로 관측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신포조선소에 있는 SLBM 시험용 바지선(바닥이 편평한 배)에서 미사일 발사관이 제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UTC(국제표준시) 10일 오전 1시 50분 촬영된 사진(사진 위)을 보면, 드라이독 옆 부두에서 트럭에 장착된 크레인이 관찰됐는데 이 크레인에 미사일 발사관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매달려 있는 모습이 관측됐다. 또 건조시설 입구 근처에서는 대형트럭의 모습도 보였다. 이어 같은날 UTC 오전 5시 7분 촬영된 사진(사진 아래)을 보면 크레인은 여전히 드라이독 근처에 있었지만 대형트럭이 이 근처로 옮겨졌고, 미사일 발사관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트럭 짐칸에 놓여 있었다. [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 |
이번에 38노스가 공개한 두 장의 위성사진에서도 이러한 가능성이 포착됐다.
먼저 UTC(국제표준시) 10일 오전 1시 50분 촬영된 사진을 보면, 드라이독 옆 부두에서 트럭에 장착된 크레인이 관찰됐는데 이 크레인에 미사일 발사관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매달려 있는 모습이 관측됐다.
또 건조시설 입구 근처에서는 대형트럭의 모습도 보였다.
같은날 UTC 오전 5시 7분 촬영된 사진을 보면 크레인은 여전히 드라이독 근처에 있었지만 대형트럭이 이 근처로 옮겨졌고, 미사일 발사관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트럭 짐칸에 놓여 있었다.
38노스는 "SLBM 시험용 바지선에 대한 수리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크레인과 트럭이 바지선 근처에서 관찰되지 않았지만,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미 정보당국 평가에 따르면 북한은 건조 작업을 마친 3천톤급 외에 4~5천톤급으로 추정되는 신형 중대형 잠수함 1척도 건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형 잠수함에는 신형 SLBM '북극성-4ㅅ'과 '북극성-5ㅅ'이 탑재될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해 10월과 지난 1월 열병식에서 '북극성-4ㅅ형'과 '북극성-5ㅅ'으로 추정되는 신형 SLBM을 공개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