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외교직에서 인종적 정의를 추구하기 위한 국무부 산하 '다양·포용성'(diversity and inclusion) 부서를 신설하고, 수장에 전직 외교관 출신 흑인 여성을 임명했다.
미 국무부 산하 다양·포용성 신설 부서에 최고 책임자로 임명된 지나 애버크롬비-윈스턴리. 2021.04.12 [사진=로이터 뉴스핌] |
12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부서 신설 발표와 아울러 지나 애버크롬비-윈스턴리 전 몰타 주재 대사를 국무부 최고다양성책임자(CDO)로 임명했다.
미 국무부가 인종 차별을 고치기 위해 고위직을 새롭게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은 "국무부는 다양하고 포용적이어야 하지만 그러질 못했다"며 인종정의와 관련된 문제는 오랜 기간 지속된 문제일 뿐만 아니라 "어떤 기관이나 행정부보다 훨씬 더 깊다"고 말했다.
외교 경력 30년의 애버크롬비-윈스턴리 초대 CDO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몰타 주재 대사를 지냈다. 또한 여성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사절단 수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블링컨 장관의 발언 후 밝힌 임명 소감에서 "우리 국무부는 인력에 있어 다양성, 평등, 포용성의 모델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폴리티코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애버크롬비-윈스턴리 CDO는 과거 국무부에서 일했을 당시 공무원 대다수가 백인 남성들이어서 "매우 외로웠다"고 고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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