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 범죄가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주 뉴욕시의 한 여성이 '아시아계 증오를 멈춰라'(Stop Asian Hate)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2021.04.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은 지난 한 해 아시아계에 대한 반감이 명백한 범죄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경찰(NYPD)에만 접수된 아시아계 증오 범죄는 2019년 단 3건에서 지난해 28건으로, 올해 들어서는 이미 35건이 신고됐다는 것이다.
NYT가 자체로 집계한 미 전역의 아시아계 증오 범죄도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110여건. 이들 중 상당 수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캘리포니아 카멜 밸리,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등 아시아계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대도시에서 발생한 사건들이다.
특정 인종 집단을 겨냥한 사건인지, 아닌지 범행동기가 때로 모호할 수 있지만 NYT가 집계한 사건은 명백히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들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사건 중 절반은 "너가 (코로나19) 바이러스다" "중국으로 돌아가라" "너는 감염됐다" "너네가 바이러스를 가져왔다" 등 코로나19 관련 증오 발언도 포함됐다.
이에 NYT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기 시작한 시기에 아시아계 범죄가 급증했다"며 "일각에서는 그가 팬데믹 초기에 반아시아계 감정을 부추겼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인종 증오 범죄는 경찰 신고율이 낮아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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