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구청장들과의 첫 만남에서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14일 오후 서울시청 시장집무실에서 구청장협의회 임원진들과 만나 원활한 시정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이동진 구청장협의회장(도봉구청장), 김수영 사무총장(양천구청장), 정원호 감사(성동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임원진들과 면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면담에는 임원진인 이동진 도봉구청장과 김수영 양천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참석했다. 2021.04.14 kilroy023@newspim.com |
오 시장은 "당적이 다르더라도 공감대는 있다"며 "구청 없이는 시청도 없다. 다 같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자치구 25개 중 24곳의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오 시장과 같은당 소속은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유일하다. 남은 임기동안 원활한 시정을 위해서는 여당소속 구청장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오 시장이 취임 초기부터 강력하게 추진중인 서울형 거리두기와 부동산 규제완화는 시작부터 여당 반대에 직면한 상태다.
실제로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 시장의 방역대책이 아슬아슬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4차 대유행을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크다"고 지적했다.
도종환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중앙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체셰 엇박자를 경계해야 한다"며 오 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부동산의 경우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오 시장의 규제완화 정책에 찬성을 표하는 등 일부 이탈 움직임은 있지만 여당내에서는 여전히 규제완화 보다는 정부 주도 공급확대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방역과 부동산 뿐 아니라 민생안정을 위해서도 자치구와의 우호관계 형성은 중요하다. 오 시장이 구청장들과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이유다.
오 시장은 전체 109석 중 101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에도 낮은 자세로 초당적 협조를 요청한바 있다. 이에 시의회는 오 시장의 내곡동 의혹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보류하는 등 태도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오 시장은 "오늘 아침에도 시의회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등과 만나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자연스럽게 협치의 분위기가 생겼다"며 "갈등을 일으키면서까지 업무를 하는 모습을 피하자는 공감대는 형성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동진 구청장은 "선거 이후에는 크게 보면 행정의 영역이기 때문에 충분히 협치하고 존장하면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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