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사업장과 내연기관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원인 물질을 저렴한 비용으로 분해하는 기술이 개발돼 산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미세먼지와 이를 유발하는 원인물질 배출을 줄이는 기술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향후 사업장에서 저렴하고 신속하게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관련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과기부는 미세먼지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동북아 국제공동관측을 통한 고농도 초미세먼지 현상규명 사업을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5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했다. 이를 위해 ▲현상규명 ▲중기예보 ▲중장기 전망 ▲맞춤형 관리 등 4대 부문별 연구개발도 진행했다. 또 2차 미세먼지 생성과정을 규명하는 연구와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저감 기술 개발까지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저온재생 탈질촉매의 향상된 내황피독 특성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04.15 biggerthanseoul@newspim.com |
먼저, 기존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질소산화물(NOx)을 분해하고 스스로 재생하는 촉매를 개발해 향후 미세먼지 원인물질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촉매는 기존보다 낮은 온도(280℃ 이하)에서도 재생능력을 잃지 않아 탈거 및 재설치 시 고온처리를 생략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촉매의 수명이 월등히 향상되고 촉매 교체 주기도 길어진다.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시멘트 공장, 소각로, LNG 발전소 등의 산업현장에서 질소산화물(NOx) 배출저감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향후 배연가스 청정화 설비에 대한 수요에 따른 활용도 예상된다.
또 환원제 역할을 하는 요소수 없이 질소산화물(NOx)을 분해하는 촉매 기술도 개발, 자동차 배기가스저감 장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촉매는 요소수 없이도 낮은 온도(180℃이하)에서 질소산화물(NOx)을 분해할 수 있어 내연기관차에 적용할 경우, 요소수를 주입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질소산화물(NOx) 분해 시 대부분 인체에 무해한 질소(N2)로 전환돼 암모니아(2차 미세먼지)나 N2O(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저공해 미세먼지 저감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김봉수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이번 연구 성과 덕분에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더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업장에서 저렴하고 신속하게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원천기술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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