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미국 측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와프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내가 작년 말 한미 백신 파트너십에 기반한 스와프를 제안한 걸 아느냐'고 질의하자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측과도 협의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국회 긴급현안보고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04.20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지금 미국 측과 (코로나19 백신 스와프에 대해)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고, 지난 17~18일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가 왔을 때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과) 백신 분야 협력은 동맹관계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고 보지만 미·중 간의 갈등, 쿼드 참여와는 연관이 없다"며 "미국이나 유럽연합(EU)에서도 백신 문제는 정치외교적인 (사안과) 디커플링(탈동조화)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달 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이전까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또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해 "긍정적 반응을 보인 나라는 유일하게 미국뿐"이라며 "미국 측에 그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8일 면담한 존 케리 특사에게도 "입장을 확실히 공유해달라"고 말했지만 정확한 답변은 아직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태평양 연안국을 중심으로 저희 입장을 강화해나갈 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도 강도 높게 공론화하는 방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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