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각)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의 방류 과정을 모니터링할 국제 조사단에 한국 측 전문가가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 측 전문가의 참여 여부에 "한국이 가장 큰 우려를 나타낸 국가 중 한 곳"이라며 "나는 분명히 그러길 바란다"고 답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사진=IAEA] 2020.09.15 justice@newspim.com |
그는 한국에 원자력 분야 인재들이 많다며 "한국에서 온 전문가들과의 협업은 매우 가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염수의 방류에 대한 기술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연내 첫 번째 전문가팀(technical mission)을 일본에 보낼 계획이며, 사무총장 자신도 방류(operation) 시작 전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전문가팀의 목적은 "(방류) 절차가 기준에 따라 진행되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조사(investigation)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사고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통상적인 원전 운영에서 나오는 냉각수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도 기본적인 처리 과정은 동일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여기서 차이점은 그곳에 있는 (방대한 오염수의) 양"이라면서도 "(일반적인 냉각수와) 화학적 과정, 처리 과정은 기본적으로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이 지난해 2월 오염수 처리를 위해 다섯 가지 방안을 제시하면서 평가를 의뢰했으며, IAEA는 해당 기술과 분석 방법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보냈다고 알렸다.
이후 일본이 공기 중 분산과 해양 방류 등 두 가지 방안으로 좁혔고 지난 13일 후자로 결정했다는 점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IAEA는 이 방법론이 적절하고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러한 형태의 수처리와 최종적 처분은 다른 많은 국가에서 증명되고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본은 우리에게 이 작업을 하는 데 도움을 요청해왔다"며 "이것은 이 작업이 실제 시작할 때, 해양에 방류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오염되지 않고 환경과 물, 수산물에 해롭고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IAEA가 이러한 과정에 어떻게 포함되느냐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AEA의 임무는) 방류의 모든 과정이 국제적 기준에 따라 합의된 한도 안에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면서 "IAEA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전문적인 기구다. 우리는 이것에 대해 편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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