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21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공물을 바친 것을 비판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의 식민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1.13 gong@newspim.com |
아울러 "정부는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며, 일본은 이것이야말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의 근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스가 총리는 야스쿠니신사 춘계 예대제 첫날인 이날 오전 '마사카키'(真榊)라고 불리는 공물을 '내각총리대신 스가 요시히데'라는 이름으로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단이나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상록수의 일종)를 말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했었다.
교도통신은 스가 총리가 이날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예대제에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스가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은 지난해 10월의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 때도 같은 공물을 봉납했다. 예대제는 봄과 가을에 치르는 큰 제사로, 야스쿠니신사 연중행사 중 가장 중요한 의식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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