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오는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임을 정하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후보추천위)가 열리는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3일 "아직 유력 후보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요청과 후보추천위 일정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4.23 dlsgur9757@newspim.com |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후보군에 있느냐는 질문에 "후보가 누구라고 말씀 드리기 곤란하지만 천거된 분이 매우 많다"며 "추천위원들이 자유롭게 토론해서 압축할 것이다. 다만 아직 유력후보다 이런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차기 총장의 인선 기준으로 "검찰총장은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으므로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상관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검찰 출신 기용 가능성에 대해선 "제청과 관련된 인사 기준이라 제 내심을 말씀드리면 추천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했다.
동시에 박 장관은 "이번 추천위 회의는 다음 절차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일정이지, 일선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상관성은 전혀 없다"며 이 지검장이 신청한 수사심의위원회와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박 장관은 총장 인선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제가) 전광석화라고 표현한 건 제청 자체가 아니라 추천위 구성을 빠르게 하겠다는 그런 의미였다"며 "천거된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꽤 오래걸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오는 29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성윤 검사장 측 변호인은 전날 수원지검에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대검에는 수사자문단을 소집해달라고 각각 요청했다. 이에 오인서 수원고등검사장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해달라고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에 요청했다. 대검은 이날 이 지검장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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