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특수로 52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재택근무 등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TV와 노트북, 태블릿PC 판매 수요가 늘어났고, LCD 패널가격 상승세도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6조8828억원, 영업이익 5230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4% 하락했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46%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날 공시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4951억원을 상회하는 숫자다.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홈코노미 트렌드의 영향으로 TV와 IT 제품 등 대형 패널의 수요 호조가 지속됐다. 이와 더불어 산업내 부품 수급 이슈 영향으로 LCD 패널가격의 상승세가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견실한 성과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모바일 제품의 출하량은 감소하면서 매출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2658억원이었으며, EBITDA(1조6200억원) 이익률은 24%로 지난 분기에 이어 20%대를 유지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IT 패널의 비중이 40%로 가장 높았고, TV 패널은 31%, 모바일 패널은 29%를 차지했다.
특히 OLED TV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성수기(4분기) 수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TV의 가치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이 달라지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성과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OLED TV 패널의 연간 판매 목표는 800만대 수준이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수율, 품질 등 내부 운영 측면에서의 강화된 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제품 양산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 턴어라운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IT 부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강화된 생산 역량과 긴밀한 고객관계를 바탕으로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것이 회사측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서동희 전무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OLED의 본질적이고 차별화된 가치가 고객과 최종 소비자에게 보다 확실히 인식되고 있다"면서 "코로나 백신 보급 이후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며 기회요인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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