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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국민연금, 기후변화 고려 석탄투자 배제 등 논의"

기사등록 : 2021-04-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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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배제 '네거티브 스크리닝' 도입도 논의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국민연금이 기후변화를 고려해 석탄산업 투자 산업을 배제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겸 기금운용위원장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2021년 제5차 회의에서 "기후변화와 환경분야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위험관리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후변화 대응 투자 배제전략 도입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30 pangbin@newspim.com

그러면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정상회의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문재인 정부도 지난해 10월 2021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글로벌 행정규제 강화가 예상되고 국내 기업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사회 신설 등의 경영활동을 확산하고 있다"며 "민간영역인 글로벌 기업과 금융사 역시 거래기업과 투자대상을 친환경기업으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연금기금의 대체투자를 적극 집행하기 위한 대체투자 소위원회 활성화 방안을 보고한다"며 "현재 대체투자 소위원회 의사결정 요건을 합리화해 우수한 대체투자 기회를 확보하고 집행을 활성화하는 게 주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금위는 ESG 문제가 있는 기업을 투자에서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Negative Screening)' 전략 도입을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019년부터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해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왔다.

아울러 기금위는 석탄산업 등 투자제한·배제전략 도입 방안, 2022~2026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 수립 추진현황, 올해 2월 국민연금 기금운용 현황 보고 등도 심의한다. 다만 기금위가 석탄산업 등에 대해 투자를 제한하거나 배제하는 방안을 논의하더라도 당장 시행되지는 않는다. 국민연금은 내년 초까지 해외 사례 등을 살펴본 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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