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25)의 첫 재판이 내달 1일 열린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오권철 부장판사)는 내달 1일을 김태현의 첫 공판기일로 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살인, 절도, 특수주거침입,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정보통신망침해등),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태현을 구속 기소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4.09 leehs@newspim.com |
검찰에 따르면 김태현은 지난 3월 23일 오후 5시 40분쯤 서울 노원구 모 아파트 A씨의 집을 찾아가 동생 B씨와 모친 C씨,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김태현은 지난해 11월부터 온라인게임을 통해 알게 된 A씨에게 호감을 가졌으나 A씨가 자신의 연락을 거절한 뒤 번호를 변경하는 등 연락을 받지 않자 스토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현은 A씨가 지난 1월 23일 자신의 연락을 차단하자 다음날인 24일부터 지난 2월 7일까지 A씨의 집을 찾아가거나 공중전화, 타인 명의 휴대전화, 채팅어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접근을 시도하고 반복적으로 연락했다.
이후 김태현은 A씨 등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지난 3월 20일 자신의 주거지 근처 상점에서 청테이프를 훔치고, 같은 달 23일 오후 5시 25분쯤 A씨의 주거지 근처 마트에서 과도를 훔쳤다.
범행 이후에는 A씨의 집에 있는 컴퓨터로 A씨의 SNS에 수차례 접속해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찾은 후 대화내역과 친구목록을 삭제했다.
검찰은 통합심리분석 결과 김태현이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냈다. 다만 김태현은 낮은 자존감과 거절에 대한 높은 취약성, 과도한 집착, 피해의식적 사고, 보복심리 등 반사회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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